[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소송을 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타격 받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6% 내린 2만6879.0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48% 하락한 3593만1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6% 내린 1704.3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48% 하락한 227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에 소송을 제기한 점이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TC는 이날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회피했다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 CNBC는 CFTC의 이날 제소로 바이낸스 영업이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제소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당국의 철퇴가 시작되는 첫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2만7000달러대를 잠시 회복했다가 다시 2만6000달러대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기술분석 플랫폼 스톡차트닷컴의 수석 기술 분석가 데캄프터는 "이번 소송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만5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055.31p로 전날보다 2.49%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2.00% 떨어졌다.
금일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45.09% 늘어났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39.59%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0.5%이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보다 4p 떨어진 59p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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