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마트폰만 보는 우리 아이, '사이버 도박'에 무방비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3:55

수정 2023.03.28 13:55

위험군에 맞춤형 치유서비스 제공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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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조사는 다음달 3~21일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학령전환기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올해부터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를 함께 진단해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문제에도 대응한다.

올해 처음 포함된 초등학교 1학년 진단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진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자녀의 미디어사용 지도에 대한 도움을 제공한다.

진단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보호자에게 조사내용을 사전 안내하고 청소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단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한 후 7월에 실시한다.

진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또는 청소년 도박 문제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는 위기 수준에 따라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추가심리검사를 통해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종합심리검사와 병원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사이버 도박문제가 있는 청소년에게는 카드뉴스, 교육영상 등 도박문제 예방·치유 콘텐츠를 1차적으로 제공한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 및 도박문제 집중 회복캠프로 연계할 예정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들의 미디어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과의존 문제 심화가 우려된다.
진단조사 참여를 통해 미디어 사용습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조기에 전문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과 보호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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