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여부 검증 및 항공전자 시스템 정상작동 확인
[파이낸셜뉴스]
이날 방사청은 KF-21 보라매가 공군 3훈련 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진행한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과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무장 비행시험 성공은 KF-21이 앞으로 우리 영공 수호를 책임질 '완전한 전투기'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시험에 참가한 KF-21 시제 2호기는 오전 10시54분쯤 비행단을 이륙해 낮 12시9분쯤 복귀했고, 3호기는 오전 11시18분부터 낮 12시32분까지 비행했다.
방사청은 이번 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하거나 기총을 발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의 정상작동 확인을 목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KF-21 시제 2호기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Meteor) '미티어' 시험탄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했다. 항공기와 무장 장착물 상호간 외장분리에 따른 간섭을 확인하는 이번 시험은 해군 3함대, 해양수산부(남해어업관리단),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지원 하에 실시했다.
또 △KF-21 시제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수행했다. 기총발사 시험은 기총 시스템의 성능과 발사 시 항공기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는 당초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시기를 11월로 예정했었으나 이를 3~6개월여 앞당긴 것이다.
공군의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 도입 계획에 따라 방사청은 내년 전반기 중 KF-21의 양산 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7월 최초비행 이후 약 150여 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KF-21의 초음속 비행능력과 AESA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항공전자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왔다"며 "이날 무장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착수하게 됨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주역이 될 KF-21이 완전한 전투기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은 전 비행영역에서 단거리,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기총에 대한 시험을 통해 무장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국산 무장들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 통합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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