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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미래 위해" 롯데그룹표 ESG 경영 박차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7:58

수정 2023.03.28 17:58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 발간
2040년 탄소중립 계획도 '착착'
롯데그룹이 지주사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아울러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28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은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해 더 새롭고 이로운 미래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21일부터 폐 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물류센터 내 폐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폐 PET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폐 PET에서 나온 TPA 판매 이익을 얻는 구조다.
세븐일레븐은 인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전 물류센터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3월 초부터 플렉소 인쇄 방식의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카스타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가 사용되며,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몽쉘, 빈츠, 하비스트, 야채크래커 등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와 꼬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도 선보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 등이다. CCU 기술은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다.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통한 신사업 진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통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를 확보한 2대 주주로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위드엠텍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기존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를 5%만 사용했지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도를 발현한다.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1000가구 기준 약 6000t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만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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