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 무장분리·공중 기총발사 시험…이상 없어
[파이낸셜뉴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초음속 돌파와 야간비행에 이어 비행 중 무장을 기체에서 분리하고, 기총을 발사하는 시험을 각각 성공했다.
방사청은 "오늘 무장 비행시험 성공으로 미래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주역이 될 KF-21이 완전한 전투기를 향해 또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하거나 기총을 발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으로 처음 시행된 것이다.
△KF-21 시제 2호기는 이날 오전 10시54분쯤 비행단을 이륙해 약 1시간15분 비행 후 낮 12시9분쯤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Meteor) '미티어' 시험탄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했다. 항공기와 무장 장착물 상호간 외장분리에 따른 간섭을 확인하는 이번 시험은 해군 3함대, 해양수산부(남해어업관리단),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지원 하에 실시했다.
또 △KF-21 시제 3호기는 이날 오전 11시19분쯤 비행단을 이륙해 약 1시간13분 비행 후 낮 12시32분쯤 복귀했다. 역시 이 과정에서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수행했다. 기총발사 시험은 기총 시스템의 성능과 발사 시 항공기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KF-21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활주로에서 날아오른 이후 150여 회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고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해 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KF-21은 이번 무장 비행시험에도 착수에 이어 앞으로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단거리·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기총에 대한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사청은 중장기로는 국산 무장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통합하여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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