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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5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장중 59만4000원까지 상승, 올해 초 대비 40% 넘게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IRA 세액공제 규정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광무는 전 거래일 대비 16.65% 오른 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81% 급등한 56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나인테크(4.80%), 아모그린텍(2.66%), 덕양산업(1.46%), 세아메카닉스(1.18%) 등 일부 2차전지 테마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발표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입장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2차전지 및 배터리 관련주의 수혜 기대감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세부 규정이 기존 백서의 내용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지 기업들의 반발이 있을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가운데 '배터리 부품 요건'은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전체 부품 가치 중 5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제조 또는 조립되는 경우에만 3750달러(약 490만원)의 세액공제를 부여토록 했다.
최근 IRA 세부안이 속속 확정되면서 2차전지 및 전기차 업체 이외에 업체별 혜택이 구체화되고 있다. IRA에 따른 미국 내 업체들의 연방정부 보조금은 오는 2032년까지 1조달러(약 1300조원)를 웃돌 전망이다. 초기 예상치(3690억달러)를 대폭 뛰어넘는 수치다.
태양광 업종은 IRA 보조금 혜택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씨에스윈드가 4.5GW의 풍력타워 생산능력을 9GW 이상으로 확대한다. 한화솔루션도 1.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8.4GW까지 늘릴 계획이며, OCI는 모듈을 210㎿에서 1GW로 증설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이미 미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어 올해부터 IRA 보조금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며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올해부터 생산량에 따라 이익 개선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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