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도 참배와 추모공간 방문 추진할 듯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 조만간 석방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체포 시한(48시간)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마약류 성분 검출 검사와 관련 진술 및 증거자료 등 신문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귀국 후 바로 압송한 전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먼저 휴식을 취한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까지는 아니어서 이르면 오늘 중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씨 SNS에 광주행 항공편 예매내역 올려
이에 따라 전씨가 귀국 전 밝힌 대로 광주로 내려가 5·18 희생자들에게 직접 사과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올리며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라며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입국 이후에도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나와서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재차 밝혔다.
5·18 단체와 공식일정 조율 알려지지않아
전씨가 광주에 가면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씨가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 5.18 관련 단체들과의 공식 일정 조율과 동선 정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말했다.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