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해병대 해안 상륙 성공, 포항서 "연막 뚫고 대규모 상륙돌격" 훈련(종합)

독도함·마킨아일랜드함 등 함정 30여척 및 항공기 70여대 투입
"연합작전 능력 및 상호 운용성 검증… 어떤 도발도 즉각 응징"
포항서 사단급 '쌍룡훈련' 실시… '결정적 행동'으로 적진 장악
훈련장 인근서 보수·진보단체 훈련 '찬반' 집회… 충돌은 없어

[파이낸셜뉴스]

29일 경북 포항시 화진리 해변에서 한·미 연합 ‘2023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사진=뉴시스

한미 해군·해병대 전력이 29일 오전 경북 포항 화진리·독석리 해상과 공중에서 '2023 쌍룡훈련'의 일환으로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연합 상륙·돌격훈련을 실시했다. 이 같은 대규모 연합 상륙·돌격훈련 5년 만으로 이번 쌍룡훈련은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한미 연합전력은 지난 20일부터 포항 일대에서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과 △연안에 설치된 적의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작전' △상륙목표를 사전에 감시정찰하고 위협요소를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등의 순으로 올해 쌍룡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날 실시한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상륙목표 구역을 향한 '대규모 화력지원'에 이은 상륙작전의 핵심 국면으로서 한미 연합전력의 공중·해상 돌격 및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엔 사단급 규모의 한미연합 상륙군을 비롯해 우리 해군 대형수송함(LPH) '독도함'과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마킨아일랜드'함 등 함정 30여척, F-35 전투기 및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해병대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대, 그리고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이 참가했다.

훈련 시작과 함께 적진에 침투했던 한미 해병대 수색부대와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우리 해군 특수전팀(UDT)이 우리 공군 및 미 해병대 전투기들의 폭격을 유도하며 '상륙 돌격'이 진행됐다.

이어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 등 한미 해군 상륙함에 타고 있던 해상 돌격부대가 KAAV와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타고 가상의 적 해안에 진격했다.

또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MUH-1과 미 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수송기에 나눠타고 각각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해 적지로 침투했다.

한미 항공기·함정의 화력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연합 해병대원들은 목표지역으로 기동한 뒤 부대·물자의 계속적 상륙을 보장하고 지상 작전에 필요한 기동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해안두보(海岸頭堡, beachhead)'를 확보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상륙군 여단장으로서 훈련에 참가한 유창훈 해병대 대령은 "한미 해병대는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측 상륙군 부지휘관 에릭 올슨 중령은 "이번 쌍룡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검증했다"며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동맹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012년부터 연례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쌍룡훈련을 실시해왔지만 2018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은 연합훈련을 연이어 취소·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FE훈련이 폐지됨에 따라 2019년 쌍룡훈련은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한미 당국은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범위를 확대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번 쌍룡훈련은 다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결정적 행동' 훈련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또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직위자, 그리고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전우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관했다.

군 당국은 이날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현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전 70년 한반도평화행동' 회원 300여명은 훈련장 인근에서 '미군 철수'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훈련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다른 한편에선 보수단체 회원들이 한미동맹 강화를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개최했지만, 양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장 인근에 경력 27개 중대를 배치했다.

29일 경북 포항시 화진리 해변에서 한·미 연합 ‘2023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사진=뉴시스

29일 경북 포항시 화진리 해변에서 한·미 연합 ‘2023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사진=뉴시스화상

29일 경북 포항시 화진리 해변에서 한·미 연합 ‘2023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사진=뉴시스

29일 경북 포항시 화진리 해변에서 한·미 연합 ‘2023 쌍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포항 훈련장에서 한미해병이 함께하는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해병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실시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전 포항 훈련장에서 한미해병이 함께하는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포항 훈련장에서 한미해병이 함께하는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화진리 해안에서 실시된 2023 쌍룡훈련 중 미 해병대원들이 공기부양정으로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e-mail]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