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37m 항타기 넘어지면서 원룸 덮쳐 임산부 등 입주민 5명 이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14:37

수정 2023.03.29 14:37

울산 남구 신정동 신축 아파트 현장
항타기 이동 중 넘어진 것으로 추정
29일 오전 11시 35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길이 37m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3곳을 덮쳐 입주민 5명이 다쳤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29일 오전 11시 35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길이 37m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3곳을 덮쳐 입주민 5명이 다쳤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9일 오전 11시 35분께 울산시 남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천공 중장비인 항타기(driving pile machine·抗打機)가 갑자기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7m 길이인 이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4층짜리 건물 등 원룸 3곳을 덮쳤다.

파손된 원룸 3곳 중 2곳에서 각각 주민 3명과 2명 등 모두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임신부로 확인됐다.

29일 울산 신정도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길이 37m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3곳을 덮쳐 입주민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원룸에 걸려 있는 항타기 윗부분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29일 울산 신정도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길이 37m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3곳을 덮쳐 입주민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원룸에 걸려 있는 항타기 윗부분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이송된 주민 대부분 심한 외상을 입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부의 건강 상태도 확인 중이다.

소방 당국은 인명피해가 더 있는지 살피고 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에 도시가스 차단과 단수 조치도 요청했다.

넘어진 항타기는 300t 크레인을 동원해 안전 조치할 계획이다. 복구에는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위험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는 항타기가 지반 구멍을 뚫는 작업을 마치고 다른 곳에 또 작업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에 넘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시공사가 신세계건설로 지상 29층 4개동 311가구 아파트를 짓는 공사 현장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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