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차지비 지분 86.12%를 975억원에 매입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GS에너지가 500억원을 투자해 차지비 지분 50%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수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했다.
GS에너지의 차지비 인수는 전기차 시장 성장 지속으로 충전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를 빠르게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차지비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공 업체로 1만4000여대 가량을 보유해 국내 톱3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비에 지난해 GS에너지의 종속회사로 편입된 전기차 충전서비스기업 GS커넥트를 더하면 GS에너지는 보급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기 업계 1위가 된다.
지난해 GS에너지는 2021년 지엔텔과 50:50 합작회사로 설립한 GS커넥트 지분을 85.45%까지 확대하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GS커넥트는 현재 아파트 등 집단 거주시설이나 고객 체류가 많은 마트, 대학,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GS에너지는 GS커넥트에 대해 GS칼텍스, GS리테일 등 계열사간 역량을 결집해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 2024년까지 5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GS에너지는 지난해 6월에는 LG전자와 전기차 충전기 개발·제조업체인 애플망고를 공동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지분 34%, 6%를 가진다.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용과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시장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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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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