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땅 넓이가 한해 동안 11.7㎢ 증가했다. 공유수면매립·항만 건설 등으로 생긴 신규 토지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미등록토지 정비사업으로 추가된 땅도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지적통계에 등록된 국토 크기는 10만443.6㎢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7㎢ 늘어난 규모다. 서울 여의도(2.9㎢)의 4배가량에 해당한다. 지적통계는 매년 말일을 기준으로 차년도 3월 30일에 공표된다.
공유수면매립·항만 건설처럼 개발사업에 따른 신규 매립지가 국토 확장의 주된 이유다. 울산 남구 오일허브건설공사에서 바다를 매립해 신규 토지가 발생했다.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에서는 하천을 메워 새 땅이 생겨났다. 또, 국토부 미등록토지 정비사업에 따라 토지·임야대장에 신규 등록된 토지도 있다.
국토 면적 대비 집합건물 면적은 696.8㎢로 10년 전인 지난 2013년(494.5㎢)보다 40.9% 증가했다.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이 이유로 분석된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 1동의 건물에서 수개의 독립한 형태로 사용될 수 있는 건물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을 때 유용한 셈이다.
또 최근 10년간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공장용지가 30% 이상 늘어났다. 올해 공장용지 면적은 수도권 281.2㎢, 비수도권 805.5㎢로 2013년 대비 각각 36.8%, 32.4% 넓어졌다. 비수도권 공장용지 면적이 수도권의 약 3배였고 면적 상승률은 유사한 모습이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국토교통부 지적통계는 전 국토의 면적과 이용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각종 정책결정, 학술 연구 등에 기초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약 280개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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