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 100년 먹거리 산업 견인할 것"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17:59

수정 2023.03.29 17:59

지역경제 살리기 속도내는 정헌율 익산시장
산·학 연계한 IT밸리 조성 추진
내년부터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
젊은층 도시 떠나는 일 막을것
KTX역 중심 교통인프라 늘리고
세대·테마별 관광상품도 개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것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지난 21일 익산시청 집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지난 21일 익산시청 집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내년부터 인구 증가세를 자신해 관심이 쏠린다. 익산은 전국적 인구감소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익산 인구는 27만3697명으로 전년 대비 4416명(1.6%)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3선에 성공한 정 시장이 인구 증가를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자신감 배경에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정책과 주택 공급에 방점이 있다.


익산시는 청년 유입을 위해 익산청년시청을 운영하고 있고, 신중년세대 일자리 허브 구축을 위한 일자리센터를 열고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과 식품기업 동반 성장을 주요 사업으로 한 익산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충분한 주택 공급 정책으로 시민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에는 40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5곳의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2025년까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의식주를 해결할 일자리와 주택이 수요에 맞게 공급되면 자연히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요즘 건축 현장 모습을 보자면 반갑다. 첫 당선 당시 도시에 타워크레인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 무척 걱정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살려면 건설이 중요하다. 아파트 공급에 대한 우려 섞인 여론도 있지만 집을 찾아 도시를 떠나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 내년 아파트 분양이 본격 시작되면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말했다.

3선 당선의 영광도 뒤로 하고 지역 경제 회복과 인구 증가에 몰두하고 있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지난 21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익산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지난 7년(2016년 재보궐 선거에 첫 당선) 힘차게 달려 익산 최초 3선 시장이라는 영예로운 자리를 얻었다. 결코 저 혼자만 힘으로 만들어낸 성과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 믿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는 그 믿음과 지난 7년 동안 다져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익산 대도약의 꿈을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

익산시가 가지고 있는 최대 강점인 철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익산만의 다이로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호남 교통 중심인 KTX익산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건립하고, 선진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각지에서 누구든 쉽게 찾아올 수 있고, 찾고 싶은 익산을 더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이를 기폭제로 신성장 동력 기업들을 유치하고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도시 실현, 식품 수도 완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민선 8기는 익산의 대도약과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저에 대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나가는 익산시를 보여드리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은.

▲익산시가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로 선정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우리 시는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안정적 기반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미래형 신 산업단지로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우리나라 100년 먹거리 산업을 견인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유일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사업도 성공적으로 조성해 익산시가 네덜란드 푸드밸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우리나라 새로운 식품도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익산형 IT밸리 조성, 어떻게 추진되나.

▲홀로그램 기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탄탄한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익산형 IT 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다산그룹, 벤처기업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원광대학교와 함께 MOU를 체결했다. 이에 홀로그램 중심의 디지털 허브 구축, R&D 지원센터 설치 등을 진행한다. 익산형 IT 밸리 조성 시작은 다산그룹 남민우 회장과 만남에서 시작됐다. 남민우 회장은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인 다산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벤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고향인 익산에 투자를 결정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었다. 이 문을 통해 꿈을 찾은 청년들이 앞으로 우리 시의 또 다른 기회의 문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경제 활성화·시민 복지를 추구하는 익산 '다이로움' 정책은 뭔가.

▲지역화폐인 익산다이로움은 지난 2020년 1월 출시돼 3년 만에 가입자 수 20만명과 누적 발행액 1조원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로움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꼽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끌어내 골목 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익산시는 다이로움의 경제적 혜택 제공에 그치지 않고, 파급효과를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 '다이로움 정책 브랜드화'를 통한 주요 정책들을 연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익산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올해 '익산 방문의 해'를 통해 5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핵심 자원을 활용한 문화·역사·관광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유서 깊은 역사·문화를 가진 지역인 만큼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백제왕궁박물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점을 활용해 특색 있는 축제와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계층별로 세분화해 각각 눈높이에 맞는 세대별·테마별 관광상품을 연계 운영하고 있다. 익산에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 관광지들이 많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만경강 자전거길과 아가페정원 등 언제든 힐링할 수 있는 장소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꼭 많은 분들이 놀러 오셔서 익산에 대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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