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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주에 둥지 트나…‘반도체 기지’ 강원권 확장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18:23

수정 2023.03.29 18:23

김진태 지사, 삼성전자 사장 면담
‘강원도’ 수도권 확장 최적지 공감
道, 460억 반도체 교육센터 구축
삼성, 사회공헌 사업 강원도 확대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29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면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29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면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강원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중인 삼성전자가 강원도 지역으로 반도체 산업기지 확장 가능성에 공감을 표했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가 이날 오후 도청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삼성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면담은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40분 정도 진행됐으며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정광열 경제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지사는 "원주는 용인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로부터의 거리가 가깝고 원주의 편리한 교통, 풍부한 기반시설, 정주여건과 인력 확보 등 경쟁력이 있다"며 "원주가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원주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부지와 기반시설 공급계획, 인력양성 계획,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 등 강원도의 준비와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60억원을 들여 반도체 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확장할 때 원주에 삼성 반도체 공장 투자 등 사업을 확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산업단지로서 원주의 입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으며 반도체 산업의 강원권 확장을 위한 제반 여건 조성을 위해 강원도와 지속적으로 소통,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인재에 있기에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기대가 크다"며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운영과 연계한 장비 지원, 교육과정 공동운영과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측은 특히 "강원도 반도체 교육센터를 통한 인력 양성이 활성화돼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되고 반도체 테스트베드가 가동되는 등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요인이 된다"며 반도체산업 강원권 확장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삼성 측은 스마트공장, 드림클래스, 스마트 스쿨, 주니어 SW 아카데미 등 삼성이 직접 운영하는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강원도로 확대해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5월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주가 묶여 함께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언급, 강원도내에서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원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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