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권 "예정대로 콜옵션" 코코본드 우려 진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19:04

수정 2023.03.29 19:04

최근 크레디스위스(CS) 사태 때 휴지 조각이 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방침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셈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은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4월 행사일이 도래하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4월(5000억원)에 이어 7월(4000억원), 11월(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이 연내 돌아온다. 출범한지 5년이 채 안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없다.

하나금융그룹도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10월 18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1월 2960억원 규모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없다.

신한금융은 오는 4월 13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을 둘러싼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조기상환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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