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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과학자들 “GPT 형식의 AI 기술 개발 일시 중단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03:00

수정 2023.03.30 09:21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일부 업체 CEO,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오픈AI의 챗GPT 같은 방식의 생성형 AI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일부 과학자들이 인류 문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강력한 AI 개발을 지속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면서 자발적으로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일부 업체 CEO,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오픈AI의 챗GPT 같은 방식의 생성형 AI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일부 과학자들이 인류 문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강력한 AI 개발을 지속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면서 자발적으로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일부 업체 CEO들과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GPT 방식의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일단 멈출 것을 요구했다.

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챗봇 GPT는 인간 지능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능력이 업그레이드돼 수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액,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앤드류 양 등이 함께 서명한 ‘미래 생명연구소’ 공개서한에서 이들은 AI 개발경쟁을 일단 멈추자고 제안했다.

미래 생명연구소는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 명문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비영리기구로 책임 있는, 윤리적인 AI 개발을 촉구하는 단체다. 설립자 가운데에는 MIT 우주학자 맥스 테그마크,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 얀 톨린 등이 있다.


이날 미래 생명연구소가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머스크 등은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GPT-4보다 더 강력한 AI를 훈련하는 모델들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GPT-4는 지난해 오픈AI가 공개해 돌풍을 일으킨 GPT-3의 개량형으로 이달 공개돼 강력한 성능을 과시했다.

GPT는 이른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해 추상적인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AI이다.

서한은 지금의 AI 시스템은 일반적인 업무에서 인간과 경쟁하는 수준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기계들이 선전과 거짓으로 우리의 정보 채널에 넘쳐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한은 이어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자동화에 넘겨줘야 하나? 결국에는 우리보다 많아지고, 더 영리하며, 우리를 구식으로 만들어버리고, 결국 우리를 대체하게 될 비인간 지성을 개발해야 하나? 우리 문명의 통제권을 잃을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서한은 아울러 “이런 결정들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기술 지도자들이 대표권을 행사토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투표로 뽑히지도 않은 소수의 과학자들이 인류 문명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무모한 AI 개발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견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 생명연구소는 모든 AI 연구소들에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최소 6개월은 훈련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서한은 이어 “곧바로 중단하지 않으면 각 정부가 개입해 이들 연구소의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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