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설·공장 노동자에 "美향한 복수 의지" 독려
[파이낸셜뉴스]
신문은 30일 55년 전인 푸에블로호 나포 작전에 참여한 박인호, 김중록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들은 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핵항공모함이요 핵잠수함이요 하는것들까지 끌어들이며 전쟁연습의 판을 점점 더 크게 벌려놓고있는 미제의 가소로운 꼬락서니를 보니 우리 군화발밑에 무릎꿇고 벌벌 떨던 간첩선의 해적놈들의 가련한 몰골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라는 땅덩어리 전체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라며 "미국놈들에게 푸에블로사 건때 저들이 써바친 사죄문을 다시한번 읽어보라고 권고하고 싶다"고도 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미 해군의 정보수집함(AGER-2) USS 푸에블로가 1968년 1월 23일 동해상 원산 앞바다에서 조선인민군 해군 근위 제2 해군전대의 공격을 받고 강제 나포당한 사건이다. 승조원 83명 중에서 나포 도중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였으며, 나머지 82명이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훗날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현재 푸에블로호는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돼 있다.
신문은 "김철(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은 반공화국침략기도를 로골화하고있는 미국과 남조선괴뢰역도들에게 징벌의 철추를 내릴 복수의 의지로 주체쇠물과 압연강재생산에서 위훈을 창조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득장지구탄광연합기업소에 대해서는 "모든 일군(간부)과 탄부들이 적을 때려부시는 심정으로 석탄생산을 늘이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도록 조직정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의 영농사업에 대해서도 "뜨락또르(트랙터) 운전수들은 원쑤들의 아성을 짓뭉개는 심정으로 논갈이를 다그치고 있다", "미친듯이 날뛰는 미제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매장해버릴 각오 안고 화선(전선)을 지켜선 심정으로 영농사업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적개심을 부추겼다.
또 화성주택지구·강동온실농장 건설에 투입된 군인들은 "우리의 전진을 한사코 가로막아보려고 피를 물고 날뛰는 적들의 발악적인 군사적압살책동을 단호히 쳐갈기는 심정"이라고 특유의 거친 수사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 고취에 나섰다.
나포 사건 불과 이틀 전인 1968년 1월 21 북한군 특수부대원 30여명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목표로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했다가 대부분이 사살당하고 김신조가 생포된 소위 1.21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속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내주 초 한·미·일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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