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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김의겸에 “부동산, 누구보다 잘 알지 않냐"..웃음바다 된 국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8:09

수정 2023.03.30 18:09

한 여성이 한동훈 장관 질의를 듣고 웃음을 참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시사포커스TV
한 여성이 한동훈 장관 질의를 듣고 웃음을 참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시사포커스TV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과거 ‘흑석동 상가주택 투자’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30일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과 김 의원은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김만배씨 누나가 사줬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이야기를 아직도 하냐”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모르겠다. 이미 끝난 이야기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이 다시 “김만배 누나가 그 집을 살 확률이 8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한다.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으나 최소한 김만배씨 누나에 대해 서면조사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한 장관은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산 것”이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부동산업계 현황에 대해서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장내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웃음을 보여주지 않으려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사람도 있었다.

한 장관은 “이 부분은 야당에서도 끝난 이야기로 알고 (의혹제기를) 안 하시는 부분으로 알고 있다”며 “김만배 누나와 윤 대통령 부친이 거래한 것은 부동산 시가대로 거래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 “이런 사안으로 특검을 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김만배 누나를 검찰에서 조사했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강하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특검을 활용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 서울 흑석동 상가건물을 2018년 7월에 25억7000만 원에 매입, 1년 5개월 뒤 34억5000만 원에 매각해 8억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부동산 투기 비난 여론에 노후 대비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10억원이 넘는 빚을 내 26억 원 상가를 무리하게 매입한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부동산 투기 규제 대책을 발표한 정부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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