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7곳과 함께 출자 참여
산업부와 700억 규모 펀드 결성
벤처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부울경 중견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700억원 규모의 두번째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31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와 700억 규모 펀드 결성
이 펀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성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00억원, KDB산업은행 150억원, 17개 중견기업 및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35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앞서 지난 2017년 9월 중견기업 15개사와 산업은행이 함께 413억원 규모로 'KDB-LH중견기업연합펀드 1호'를 결성, 32개의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마쳤다.
투자사 측은 펀드투자 외에도 참여하는 기업들과 5개의 컴퍼니빌딩, 12개의 조인트벤처 프로젝트 및 20개 이상의 공동투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인 선보유니텍과는 수소 및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미래사업을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투자한 기업과 함께 1년6개월 동안 7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두번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기존 펀드에 참여했던 중견기업들이 그대로 참여하는 한편, 펀드를 통해 미래 산업을 모색하고자 하는 신규 중견기업들의 참여로 외연을 넓혔다고 투자사 측은 설명했다.
참여기업을 보면 부산 지역 중견기업인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조광페인트, 유니테크노, 대양전기공업, 효성전기, 기성전선, 삼신교통, 동성케미컬, 명진TSR, 모든, 파멕스와 함께 울산의 현대공업, 현대알비, 네오넌트, 덕산하이메탈, 광주의 사랑방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17개 중견기업이 함께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사 측은 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및 수소 등의 그린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및 로보틱스, 우주항공 등 참여하는 중견 제조기업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들에는 기존 산업의 도메인에서 활발하게 POC 등의 사업검증과 스케일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베스트 최영찬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더해가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미래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위해 이번 펀드 결성을 기획했다"며 "이번 펀드에는 부울경에서 다양한 산업의 제조기업이 참여해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해 부산의 미래 산업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누적 8개 펀드, 1858억원의 운영자산을 운영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성장하며, 기업들이 연합하는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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