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야구 개막③] 'ML 도전' 이정후의 마지막 인사, 제2의 이정후 꿈꾸는 신인들

뉴스1

입력 2023.03.31 05:04

수정 2023.03.31 05:04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3회말 무사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3회말 무사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상황에서 삼성 이성규가 1점 홈런을 날린 뒤 박진만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0.5.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상황에서 삼성 이성규가 1점 홈런을 날린 뒤 박진만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0.5.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떠나 보낸 야구팬들은 2023시즌 또 한 명의 '슈퍼스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예고한 이정후는 올해가 미국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다.

반면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윤영철(KIA 타이거즈) 등 특급 신인들은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를 꿰차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등극한 뒤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으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더 이상 받을 상이 없을 정도인 이정후는 이제 키움의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두 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누볐으나 2019년 두산 베어스, 2022년 SSG 랜더스의 벽에 막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원종현과 이형종을 영입해 불펜과 타선을 강화했다. 또 과거 키움 소속이었던 에디슨 러셀을 다시 데려와 수비 안정을 꾀했다.

여기에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안우진의 위용이 여전하고, 2021년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장재영의 기량이 성장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이정후가 키움을 정상으로 인도하고 미국으로 향한다면 과거 히어로즈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한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이 해내지 못한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화려한 경력 대신 당당함으로 KBO리그를 접수하려는 신인 선수들의 면면에도 눈길이 간다. 그 중 윤영철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그 해 '고교 최동원상'을 받으면서 고교 무대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기세를 몰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쟁쟁한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렸고 2차례 시범경기에서 8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영철의 비범함에 김종국 감독은 그를 5선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다. 경쟁을 뚫고 시작부터 1군에 자리 잡은 윤영철이 활약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김서현도 많은 기대를 안고 있다. 사이드암으로 150㎞대의 공을 뿌리는 김서현은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1차 지명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마무리투수가 목표인 김서현은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아 안정감이 떨어져 보였으나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언제든 돋보일 수 있는 선수다.

2022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문동주 역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렸다.

부상 없이 최상의 몸 상태로 출발하는 문동주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강력한 직구에 변화구까지 정비한 문동주도 유력한 신인왕 중 한 명이다.

2016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던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는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채비를 마쳤다.


2018년 퓨처스(2군) 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거포 기대주로 꼽혔지만 좀처럼 1군 무대에서는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치며 노시환(한화)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유력한 이성규가 정규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