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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인 이 나라..아이들 '대마 쿠키' 먹고 집단입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1 06:34

수정 2023.03.31 14:38

대마를 원료로 한 비타민 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태국의 모습. 사진=뉴스1
대마를 원료로 한 비타민 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태국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어린이들이 대마 성분이 든 과자를 먹었다가 집단으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남부 지방에서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과다 함유한 대마 성분 쿠키를 먹은 어린이 다수가 입원했다고 밝혔다.

태국 FDA는 "어린이들이 밀수품 초콜릿 쿠키를 먹고 병이 나서 입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가정에서는 부모가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태국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쿠키는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으로 확인됐다. 태국 FDA는 해당 쿠키가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태국으로 밀반입된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이 쿠키에 노출됐는지, 또 어떻게 유통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태국은 아시아권 최초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대마 제품이 THC를 0.2% 넘게 함유됐을 경우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태국에서는 대마 합법화 이후 이를 첨가한 수많은 과자 및 요리, 음료 등이 판매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이 식품들은 모두 제품당 THC 성분이 1.6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FD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태국 FDA는 "소비자들은 승인된 제품만 구매해야 하고, 대마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 포장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태국에서 한 어린이가 실수로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먹었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일이 일어난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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