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옥상에서 몰래 술 파티를 벌인 뒤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달아난 10대 청소년들이 적발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세한 일은 모르겠으나 미성년자들이 옥상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고 운을 띄우며 사진 한 장으로 공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 29일 한 아파트에 붙여진 안내문이었다. 해당 안내문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옥상 출입 자동 출입문을 뚫고 옥상으로 나가 술 파티 벌인 청소년을 폐쇄회로(CC)TV로 색출했다"며 "청소년을 보호하고 계신 입주민께서는 청소년 자신의 안전 및 다른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계도를 부탁드리며, 향후 무단출입자에 대해서는 부득이 업무 방해로 형사 고소할 예정임을 양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등의 내용을 담아 고지했다.
안내문 하단에는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사진도 함께 공개됐는데, 사진에는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과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진 복도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얼마 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경비실 옆 아파트 휴게실에서 라면을 먹고 치우지 않아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미성년자들의 술 파티라니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접한 누리꾼들은 "술을 마시는 것도 마시는 거지만 술 마시고 객기로 옥상 난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냐", "심지어 성인도 아니고 미성년자라니, 술을 어디서 구해 왔는지 싶다", "집에서 예의를 안 가르치니 개판이다", "사람도 교육받지 않으면 짐승과 다를 게 없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저런 일이 있을까 봐 옥상 문을 전부 닫아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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