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일뱅크가 블루수소 생산부터 이동형 수소 충전소까지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달성 등 친환경 경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과 함께 광진구 중곡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이동형 수소 충전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25t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모두 탑재됐다.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위한 일정규모의 공간과 시설 구축을 위한 토목공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특수 제작된 차량을 통해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로도 수소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연간 20만t의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블루수소는 전국 수소 충전소에 판매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연료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액체탄산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액체 탄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소공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고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 공장에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구축했다. 수소 정제설비에서 생산된 고순도 수소는 수소 이송 차량에 옮겨져 전국 충전소에 공급된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3000kg로 수소차 넥쏘를 600대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외에도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투입하여 발전용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 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화학적으로 재활용 해 친환경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기존에 소각하던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다시 정유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은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HPC)를 통해 직접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정유설비와 석유화학설비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석유제품은 물론 친환경 플라스틱까지 생산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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