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대청도에 기지를 두고 황해도 장산곶, 옹진반도, 해주 등 해안에서 활동하는 적 함선과 해안가에 설치된 적 포대와 보급소 등을 목표로 야간에 은밀히 침투해 적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동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여도에 기지를 두고 함경남도 호도반도, 마양도, 신포에 이르는 해안선 일대에서 적 함선을 비롯한 해안포, 보급소 등을 파괴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해역에서는 야간에 적 기뢰부설차단작전과 기차 파괴작전에도 투입돼 많은 전공을 세웠다.
해군은 수심이 얕고 섬이 많은 한반도 해안 특성을 고려해 무게가 가볍고 속력이 빠르며 화력도 강한 함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952년 1월 일본의 미 해군 기지에서 어뢰정(PT) 4척을 인수해 2월 각각 어뢰정-23(PT-23, 갈매기), 어뢰정-26(PT-26, 올빼미), 어뢰정-25(PT-25, 기러기), 어뢰정-27(PT-27, 제비)로 명명하고 편대를 창설했다.
이 목재 어뢰정(PT)들은 길이 24m, 무게 50t으로 최고 시속 92.6㎞(50노트)를 낼 수 있었고 주 무장으로 127㎜(5인치) 로켓포 16기를 탑재했다. 야간 작전 때 조명탄 발사를 위해 81㎜(3.2인치) 박격포 1문도 탑재됐다.
로켓포 유효사거리가 1829m(2천야드)에 불과해 야간에 적을 타격하려면 적 해안 가까이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해야만 했기 때문에 어뢰정(PT) 편대의 작전은 매우 어렵고 위험했다.
△서해안에선 1952년 4월 19일부터 주로 어뢰정-23·26(PT-23·26) 편대가 △동해안에서 1952년 5월 23일부터 주로 어뢰정-25·27(PT-25·27) 편대가 각각 작전을 수행했다.
어뢰정-26(PT-26)은 1952년 9월 18일 진해에서 수리 중 기관실 화재로 선체가 전소되어 퇴역했다.
이후 어뢰정-27(PT-27, 1963년 6월 30일) 어뢰정-25(PT-25, 1963년 12월 31일), 어뢰정-23(PT-23, 1964년 7월 1일) 순으로 퇴역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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