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농구 영화 '리바운드'의 개봉을 앞둔 장항준 감독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을 두고 "'될놈될'(될 놈은 된다)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줬다.
장항준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 사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의 영화화에 들어가는 소식도 몰랐다,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도 몰랐는데 촬영 말미에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에서는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는데 한국 관객들은 거의 모른 상태에서 개봉을 한다고 해서 응원하기 시작했다, 워낙 '슬램덩크'도 내가 팬이었고 원작자가 연출하니까 궁금했고 한국에서 개봉하면 '슬램덩크'가 이렇게 될 걸 상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매일 스코어를 체크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얼마가 떴나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스코어가) 올라가기 시작하더라"고 밝혔다.
또한 "보통 영화는 3주 하면 마무리 하고 내려가고 그런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폭발력이 엄청나다, 스코어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 안 되는데, '리바운드'가 잘 되면 시기적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저희가 계획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기다린 것도 아니고 그렇게 잘 될거라 생각도 못했고, 개봉도 딱히 몰랐던 상황이라서, 되게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쪽을 모르는 분들은 '어 얘네가 약삭바르게 했구나' 하는데 저희는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될놈될'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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