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이젠 글로벌 히트 문화가 된 K팝.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수들의 새 음반 발표와 공연 개최 소식은 지구촌 팬들의 큰 관심사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언제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뉴스1은 가수들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가수들이 프라이빗하면서도 진지한 10개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특별한 인터뷰 코너 [가수에 열을 묻다]를 마련했다.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요즘처럼 행복했던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행복이 영원히 갔으면 좋겠어요."
바비는 특유의 눈웃음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행복함이 충만해보이는 바비는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고 적극적이 밝은 모습으로 보는 사람에게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바비는 지난 3월 솔로 앨범을 냈고, 곧 솔로 일본 투어도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 아이콘 앨범과 투어도 계획되어 있다. 또 올해 계절별로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기도. 올해 바비는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고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바비가 속한 그룹 아이콘은 지난해 12월 말로 오랜 기간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43 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더욱이 모든 멤버가 한 뜻을 모아 한 명의 빠짐도 없이 전원이 같은 소속사로 이적했다. 가요계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행보였다. 그만큼 이들은 아이콘에 대한 애정과 아이콘으로서 그려갈 미래를 값지게 채워나갈 계획이다. 바비는 "모든 멤버가 뜻을 모으는데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며 "모든 멤버가 의욕적이었고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며 웃어보였다.
바비는 아이콘 완전체 활동에 앞서 지난달 21일 2년3개월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 바비가 소속사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싱글 'S.i.R'에는 '드라우닝'(Drowning), '벚꽃'이 수록된다. 바비가 2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타이틀 곡 '드라우닝'은 이성의 매력에 흠뻑 젖어 그 매력에 잠겨지는 감정을 표현한 팝 장르의 음악이다. 바비 특유의 거친 목소리와 피처링으로 참여한 쏠의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음색이 잘 어우러져 음악의 완성도를 더했다. '벚꽃'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리얼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벚꽃처럼 아름다운 만큼 짧았던 간절한 감정을 바비의 목소리를 통해 담백하게 담아낸 곡이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바비를 만났다. 그는 자신의 앨범에 대한 소개부터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둥지로 옮긴 과정에 10개의 답을 내놨다.
-(질문 하나) 소속사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솔로 싱글 'S.i.R'이 나왔다. 앨범을 먼저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처음으로 싱글 앨범을 내게 됐다. 앨범명이 'S.i.R'이다. 약자다. 한글로 하면 '쨍 하고 해뜰날' 정도 되겠다. 팬클럽 이름도 썰이라고 했었는데 썰이라고 한 이유는 제 앨범도 그렇고 내 존재도 그렇고 많은 분들에게 쨍하고 해뜰날처럼 행복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지었다. 지금 봄에 낸 것들은 두 곡인데, 옛날부터 생각한 것이 일년 내내 내고 싶다는 거였다. 계절별로 내고 싶었다. 여름부터 내는 앨범에는 곡 수가 더 많을 것 같다. 적어도 네 곡 정도? 계절별 시리즈 물로 찾아뵐 예정이다.
-(질문 둘) 이번 앨범 전반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주안점을 둔 포인트가 무엇인지.
▶음악적인 부분 자체에서는 그냥 거창한 뜻이라기 보다는 그 계절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서 그 계절이 듣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 계절에 맞는 기쁜 마음으로 부스트업했으면 좋겠다.
-(질문 셋) '드라우닝'과 '벚꽃'을 올해 4번의 앨범 시리즈 중 첫번째 싱글 2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벚꽃;같은 경우는 4년 전에 만들었던 곡이다. 그 곡을 만들면서 꼭 봄에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낼 기회가 되서 내게 됐다. '벚꽃'만 내기에는 아쉬워서 잘 어울리는 곡을 하나 더 준비했다.
-(질문 넷) 피처링을 쏠로 한 이유는. 친분이 있나.
▶쏠님의 목소리를 좋아했다. 전혀 친분이 없었다. 내 목소리가 노래를 할 때는 굉장히 하이톤이다. 쏠님은 중저음에서 확실히 잡혀있어서 내가 가지지 못한 스타일이다. 이번 앨범에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해서 연락드렸는데 흔쾌히 오케이했다.
-(질문 다섯)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바비의 음악 색깔이 어떻다 하는 평가를 받고 싶은게 있는지.
▶음악적 색깔, 가사를 잘 쓴다는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다. 음악적 색깔은 사실 '모든 잘하는 올라운더'라고 인식이 됐으면 좋겠다. 나도 내 자체도 음악을 들을때는 장르에 한해서 듣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듣고 있기 때문이다. 올라운더라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웃음)
-(질문 여섯) 올해 총 4번에 걸쳐서 앨범을 낸다고 했는데, 이미 전반적인 틀을 만들어둔 것 같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마지막은 미니나 정규 형식인지.
▶시리즈 명이 쨍하고 해뜰날이지 않나. 어려운 순간에도 그 계절에 맞게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만들자는 것이 관통하는 메시지다. 겨울에 내는 앨범은 정규까지는 아니더라도 겨울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질문 일곱)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끝나고 멤버 전원이 다함께 소속사를 옮겼다. 이례적인 행보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과 나눈 이야기가 궁금한데.
▶우리가 아직 되게 어리고 열정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YG가 훌륭한 회사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는 회사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면 그 외는 다 회사가 지원해준다. 그게 어떻게 보면 열정 많고 의욕이 많은 우리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YG에서 나와서 음악이 음악 시장 안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게 어떨까 했다. 그 단계에서 한명도 사실 걱정을 안했다하면 거짓말이고 많은 친구들이 걱정을 했지만 위 의견에 동감을 했고 조금 더 배우고 으쌰으쌰하자는 생각을 했다. 나는 사실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모두가 약간은 '나와서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있었다. YG가 훌륭한 회사다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 우리들의 일이 되어서 1부터 100까지 해야할텐데라는 걱정이었다. 우리 지식 밖의 일들이 펼쳐질텐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크게 반대하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 다같이 한뜻이 됐고, 큰 회의를 거치지 않고 결정하게 됐다.
-(질문 여덟)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면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나 회사 분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그룹명도 쓸 수 있게 하기도 했고.
▶외부에서 보는 '아름다운 마무리'보다 어쩌면 더 아름답게 끝이 났다. 우리가 나올 때 신사옥 지하 3층에서 옥상 끝까지 돌면서 인사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사춘기도 다 보내고 어른이 될 때까지 나를 지켜봐준 분들이지 않나. 다른 회사로, 다른 둥지로 간다고 하니까 어미새가 아기새의 새로운 둥지 찾기를 응원하는 것처럼 파이팅 해주더라. 모두들 '필요한 거 있으면은 물어보라고'했다. 참 감사했다. 울진 않았다. 사람들이 많았다.(웃음)
-(질문 아홉) 143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배경은.
▶일단은 이용학 대표님께서 YG에 있었지 않나. 우리에게 먼저 연락을 주셨다. 우리의 걱정 중 하나가 '우리 전부를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까'였다. 다른 회사 같은 경우는 일부 멤버나 한명씩만을 원했을 수도 있다. 요즘은 흩어져 있다가 때가 되면 모여서 음반을 내거나 하는 형식이 많지 않나. 그러나 이용학 대표님은 '다같이 와라.,괜찮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지원도 많이 해주고 몸둘바를 모르겠다.(웃음)
-(질문 열) 아이콘으로서도 바비로서도 새로운 환경에서 2막이 열렸다고 보는데, 올해 활동 계획은? 아이콘으로서도, 바비로서도 새롭게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투어도 투어고 앨범도 앨범인데, 지금 앞에 놓여져 있는 일정들이 어쩌면 당연히 보여드렸어야 했던 것들이다. 바쁘지만 바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분이 좋다. 몸이 상할 정도로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는데 뿌듯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세상에 선보였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할까 이런 상상을 한다. 팀워크도 굉장히 좋다. 나는 솔로 때문에 아이콘 회의 같은데는 못 갈 때도 많은데 멤버들이 이해해주고, 솔로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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