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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뒤 트럼프 관련주들 급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1 07:49

수정 2023.04.01 07:49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기소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을 비롯한 트럼프 관련주들이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인 2020년 11월 1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기소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을 비롯한 트럼프 관련주들이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인 2020년 11월 1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기소가 3월 3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관련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뉴욕 맨해튼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30여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4일 맨해튼 형사법원에 그가 출두하기로 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CNN비즈니스는 왜 투자자들이 이날 트럼프 관련주에 환호했는지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그동안 트럼프 관련주는 트럼프에 관한 소식이 나올 때마다 등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트럼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이끌기로 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다.

DWAC는 이날 오전 장중 11%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일비 0.99달러(7.58%) 급등한 14.05달러로 마감했다.


또 다른 트럼프 관련 소셜미디어인 럼블도 역시 장초반 11%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DWAC처럼 7% 넘게 급등했다. 럼블은 0.67달러(7.12%) 급등한 10.00달러로 올라섰다.

럼블은 트루스소셜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2020년 트럼프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 대선 운동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인 펀웨어는 0.07달러(10.19%) 폭등한 0.71달러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트럼프 관련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곤 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인 DWAC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선거 전날인 7일 66% 폭등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이후 주가는 55% 폭락했다.

DWAC는 지난해 10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트럼프미디어 회장이자 최대주주다.

합병 계획은 그러나 여전히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표결이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해 9월 결국 주주 승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DWAC는 주주들의 승인을 받겠다며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규제당국의 조사에도 직면해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현재 양사간 합병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6월 말에는 뉴욕남부 연방대배심이 합병사안과 관련해 DWAC가 이사회 임원들을 소환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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