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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야구팬 "개막전은 못 참지"… 11년만에 전 구장 매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2 18:37

수정 2023.04.02 18:37

2023 프로야구 개막
인천·수원·대구 등 구름관중 함성
윤대통령 개막전 시구 역대 3번째
추신수 1호 홈런, 김광현 150승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편, KBO에 따르면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이 모두 팔려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편, KBO에 따르면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이 모두 팔려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2023 프로야구가 최근 쏟아진 각종 악재 속에도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출발했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이 모두 팔려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가 가장 먼저 매진을 발표한 뒤 고척돔(1만6000명)과 잠실구장(2만3750명),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1만87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명)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것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확장된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처음이다.



하지만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은 실패했다. 이날 5개 구장에 입장한 총관중은 10만5450명으로 2019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11만40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019년 개막전은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창원 NC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매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개막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서 화제였다.

윤 대통령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 야구 국가대표 점퍼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윤 대통령을 '오늘의 시구자'로 소개했고, 관중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허구연 KBO 총재의 안내로 마운드 근처로 간 윤 대통령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을 던졌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를 한 건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6번째이고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 윤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시구 연습을 20개 정도 했는데, 제대로 된 와인드업과 빠른 볼 스피드에 함께했던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시구한 공과 글러브는 윤 대통령 부부의 친필 사인이 적혀 부산 기장군 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다고도 소개했다. 시구 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윤 대통령 부부는 자리로 찾아온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야구공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동반 관람은 지난해 11월 30일 골드버그 대사의 경기도청 방문 당시 열렬한 야구팬인 김 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2023 프로야구 개막전은 무려 2경기나 연장전 승부에 돌입하며 팬들에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국민타자'였던 두산 이승엽 감독은 7회까지 8-3으로 뒤지다가 동점을 만들어낸데이어, 용병 로하스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감독 데뷔 첫 승을 기쁨을 안았다.
비시즌 인터뷰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추신수는 2023시즌 10개 구단 1호 홈런을 때려냈고, 김광현은 역대 다섯번째로 개인 통산 150승(80패) 고지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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