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TV·방송

'당나귀귀' 新 보스 비키정 "안 돼도 되게 하는 게 능력" [RE:TV]

뉴스1

입력 2023.04.03 05:11

수정 2023.04.03 05:11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비키정이 자신만의 확고한 고집을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이벤트 공간 디자이너 비키정이 처음 출연했다.

이벤트 공간 디자이너란 결혼식이나 브랜드 파티, 전시, 패션쇼 등의 행사에서 조명이나 꽃, 콘텐츠 등을 기획하는 직업이다. 비키정은 아침부터 회의를 소집해 놓고 2시간이나 늦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등장했다.
비키정은 "저는 계속 업무를 하면서 회사로 출근을 하고 통화가 때로는 1시간씩 진행되기도 한다. 직원들도 그 시간에 어차피 일을 해야 되는 시간이니까 일을 하고 있으면 되는데 문제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갑 버튼에 일제히 불이 들어왔다. 차태현은 "우아한 진상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키정은 "고객의 컴플레인보다 저의 진상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비키정이 만난 고객은 가수 서인영이었다. 서인영은 "저는 결혼식이라고 하면 원하는 건 있는데 어떤 걸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근데 그걸 현실화시켜 주신 분이 비키정이었다"고 말했다. 비키정은 서인영이 화려하고 색감 있는 것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시안을 준비했는데 시안을 본 서인영은 "어휴 아니에요"라며 기겁했다. 서인영은 영화 '트와일라잇'을 언급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구조물을 설치해야 하는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직원들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비키정은 "초과근무를 해서 공장을 돌려야죠"라며 웃었다.

서인영은 원하는 부케도 따로 있었다. 바로 은방울꽃 부케였다. 비키정은 "은방울꽃은 너무 귀한 꽃이기도 하고 네덜란드에서 오기 때문에 3주 전에 주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인영이 실망하자 비키정은 "아니면 아침에 일본 가서 사 와야죠"라고 했다. 김희철은 서인영 정도의 고객이면 난도가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비키정은 "상에서도 최상이다"고 말했다.

서인영이 가고 비키정은 직원들과 회의를 했다. 직원은 "도면도 안 나온 상황에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키정은 "예전에 1주일 전에 제작하지 않았느냐. 서인영이 하고 싶어 하는 디자인이 있고 그걸 하려면 구조물이 필요한데 어떻게 할 거냐"고 말했다. 시간적으로 구하기 힘든 은방울꽃도 비키정은 끝까지 고수했다.
직원은 "다른 제안을 하는 게 어떨까"라고 의견을 내봤지만 비키정은 "서인영에게 가능하다고 했으니 안 된다"고 말했다. 비키정은 "되게끔 하는 게 우리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