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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꽁꽁 가려..김정은 옆 '모자이크맨' 정체 "전술핵부대 연합부대장 관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05:55

수정 2023.04.03 17:5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타격 모의 훈련 참관 사진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군인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전술핵부대 운용을 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원은 '모자이크맨' 관련 인적사항을 묻는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정원은 해당 군인이 중장 계급을 부착했고,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며 북한군 지휘관들이 휴대하는 크로스백 형태의 가죽 가방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전술핵부대 연합부대장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모자이크로 신변 노출을 막은 것은 (대북) 제재 대상 지정 가능성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라며 “과거 김 위원장의 ‘중요무기체계 생산 군수공장’ 방문 보도 시에 지배인 및 김 위원장 수행 공장 관계자 3명을 모자이크 처리한 전례가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김 위원장이 하루 전 딸 주애를 대동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종합전술훈련 당시 김 위원장 곁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한 남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공개했다.


당시 강순남 국방상과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 및 관하의 동·서부전선 각 미사일군부대장 등이 함께한 훈련에서 이 남성만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해 철저하게 정체를 숨긴 모습이어서 의문을 남겼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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