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폴란드형 K2전차 본계약 성큼..현대로템 컨소시엄 합의서 체결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09:25

수정 2023.04.03 09:25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 등과 합의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 협력 구체화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등과 함께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로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가 보인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등과 함께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로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가 보인다.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을 위한 협상 준비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완성품 수출을 사상 처음 확정했다.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초도 출고분 10대를 인도했다.

3일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2PL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체결된 것이다. 폴란드 측의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이 포함돼 있다.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 관계를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폴란드 군비청과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현지 기술 지원과 교육, 생산 시설 구축 등 K2PL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제반 세부사항들을 검토·조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컨소시엄이 최종 성사되기까지 우리 정부는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지원으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2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현지를 방문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양국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은 그간 현지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K2PL 전차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당초 인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K2 전차를 조기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출고로 현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K2 전차는 최근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현지에서 진행된 동계 시험평가 등 입찰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로부터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 전차보다 상대적인 우위에 있다는 평가로 받으면서 최정상급 수준의 전차라는 것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체결로 향후 진행될 본격적인 K2PL 이행계약 역시 현지 업체와 협력해 빈틈없이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도 K2 전차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