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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셀, 세계최초 인간 정상세포 기반 오가노이드 생체재료 개발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09:50

수정 2023.04.03 09:50

HLB셀이 개발한 세포외 기질 ‘휴트리겔’, 사진=HLB셀
HLB셀이 개발한 세포외 기질 ‘휴트리겔’, 사진=HLB셀


[파이낸셜뉴스] 최근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오가노이드 기술 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HLB생명과학의 자회사이자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HLB셀이 세계 최초로 정상 세포 배양을 통해 인체 기저막(basement membrane) 성분이 풍부한 세포외 기질 생산에 성공했다.

3일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HLB셀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3년 한국생체재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 유래 성분 불포함 정상 세포 배양 유래 세포외 기질 개발(휴트리겔)’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

윤희훈 HLB셀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휴트리겔은 기존 제품인 매트리겔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많아 재생의학, 조직공학 분야 및 치료재료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줄기세포 및 장기 기원 세포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배양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 집합체로, 일명 '미니장기'라 불린다. 최근 미국에서 동물실험 의무조항을 80년만에 삭제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손상된 조직에 이식해 조직손상을 복구하는 재생치료 분야에서도 근원적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은 '매트리겔'이다. 다만 이 제품은 쥐의 암세포를 정상 쥐에 이식해 암조직으로 키운 후 분리해 만든 물질로 생산비용이 비교적 높고, 잠재적인 감염원과 면역반응 위험성으로 인체 적용에 대한 한계점이 대두돼 왔다. 또 암세포 유래의 분비물을 함유하고 있기에 정상 세포로 구성된 오가노이드 제작시 정상적인 세포 기능이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HLB셀이 개발한 휴트리겔은 인간의 정상세포를 대량 배양해 제조함으로써 매트리겔의 한계를 극복한 대체제로 꼽힌다.
휴트리겔에 함유된 세포외 기질(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을 채워 세포를 지지해주는 구조체)은 이상적인 3차원 하이드로겔 플랫폼으로서 오가노이드 배양 환경 구축과 함께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치료제 개발에도 큰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LB셀은 이 외에도 분말형태의 수술용 지혈제(BleeFix) 개발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사인 HLB바이오스텝(구 노터스)과 동물시험대체법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휴트리겔은 오는 2·4분기 출시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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