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글로벌 게이머(이용자)들을 확보한 각사 대표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융합, 글로벌 게임 시장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메이플스토리로 NFT 가상세계 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전 세계에서 1억8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NFT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유무형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N’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NFT 기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해 한 단계 더 진보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생성되는 모든 NFT는 이용자에게 디지털 소유권이 주어지며, 생태계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생태계 MBX 확장에 총력
넷마블도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 후속작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 부동산·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메타월드)’를 준비 중이다. 메타월드는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MARBLEX)가 운영하는 MBX 생태계에 올 상반기 중 온보딩(출시)될 예정이다.
마브렉스에서 운영 중인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다. 넷마블은 클레이튼 메인넷 등 멀티체인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MBX 생태계에서 메타월드를 비롯해 △A3:스틸얼라이브(글로벌) △제2의 나라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 다양한 타이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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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컴투스-네오위즈 '웹3.0'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프런티어인 컴투스 그룹도 웹3(Web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최고의 문화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상태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는 웹3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망라한다. 특히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 10여 종의 웹3 게임 신작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법인 ‘인텔라 X(Intella Pte. Ltd.)’를 갖추고 있다. 인텔라 X가 개발 중인 폴리곤 네트워크 기반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는 이용자 친화적이면서 게임 개발과 운영 등 최적의 환경을 선사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 인텔라 X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 DEX(탈중앙화거래소), NFT 런치패드, NFT 거래소, 웹3 모바일 지갑 ‘IX 월렛(IX Wallet)’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에 힘쓰고 있다. 폴리곤은 물론 글로벌 NFT 거래소 매직에덴과 블록체인 전문 기업 오지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인텔라 X를 중심으로 한 웹3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홀딩스의 또 다른 자회사 네오플라이도 ‘네오핀(NEOPIN)’이라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탈중앙화된 금융 플랫폼)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을 지향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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