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만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이들 중 상당한 소수는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뉴스 채널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병력 가운데 음주와 관련된 사건사고와 범죄, 사망 사건이 극도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과음이 전투효율성에 특히 해롭다고 지목하고 있지만, 러시아 사회에서는 과음 문화가 널리 확산되어 있고 음주는 전투 등에서도 러시아군 생활의 일부로 용인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러시아군의 비전투 사망 요인으로는 무기 사용과 관련한 훈련 부족, 교통사고, 저체온증 등도 지목됐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과정에 대해 정보기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전황 선전에 반박하고, 동맹국을 고무하기 위해서다. 반면 러시아는 영국 정보부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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