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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이번주 감원...구조조정 칼바람 전 업종으로 확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4 02:48

수정 2023.04.04 02:48

[파이낸셜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외식업체 가운데 한 곳인 맥도날드가 감원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12월 10일 영국 런던의 맥도날드 매장 간판. 로이터연합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외식업체 가운데 한 곳인 맥도날드가 감원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12월 10일 영국 런던의 맥도날드 매장 간판. 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외식 업체 가운데 한 곳인 맥도날드도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맥도날드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감원을 추진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일부 해외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5일 재택 근무를 지시하고, 이 기간 해고 대상자는 온라인으로 해고 사실을 통보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아울러 직원들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자들, 본사 외부 업체들과 대면 접촉 계획도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맥도날드는 이메일에서 “3일 시작하는 주중에 전체 조직의 직원 역할, 규모에 관한 핵심 결정에 관해 알려줄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1월 광범위한 전략 계획의 일환으로 회사 직원 수에 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4월까지는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 캠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인터뷰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감원 규모나 이에따른 경비절감 규모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보직은 사라지거나 다른 보직에 통합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2월 맥도날드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관리, 직영 매장 부문 직원이 15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70%가 해외에서 일한다.

맥도날드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익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 비용지출이 둔화하는 와중에도 매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1월 실적발표에서 매장을 찾는 일부 저소득 고객들이 더 값싼 메뉴를 고르고 있다면서도 일반적인 매출 흐름은 양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까지 가세한 가운데 미 기업들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감원을 신호탄으로 시작해 기술업체에서 본격화한 감원 칼바람은 이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매업, 제조업체들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달에는 아마존이 이전 감원에 더해 추가로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최근 수년 간 몇 차례 감원에 나선 바 있다.


2018년 관리부서를 “더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감원한 적도 있다. 당시 맥도날드는 2019년 말까지 관리비용을 5억달러 절감하겠다며 감원에 나섰다.


2017년 23만5000명이던 맥도날드의 전세계 관리, 매장 부문 직원 수는 2019년 20만5000명으로 줄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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