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한 질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장관에게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등에 대해 질의하다 갑자기 “애창곡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예?"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윤도현은 아닌데요”라며 “제가 특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검찰을 보니까 한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난다”라면서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노래 가사를 읊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소극적인 검찰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부 의원은 김 의원이 노래 가사를 읊자 ‘하하하’라며 크게 웃기도 했다. 한 장관도 웃으면서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장관님이 작아져야 할 것은 권력이 아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장관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누구 봐줬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3월 유럽 출장 당시 들고 간 책 제목을 묻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은 투디키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금 장관이 읽어야 할 책은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삼권분립을 강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잘 읽어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차기 총선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는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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