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중징계를 내렸던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물러난다. 이 위원장과 윤리위원 8인 전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일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새 지도부 출범에 맞춰 사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무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이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0월 이준석 전 대표 요청으로 윤리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후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윤리위원장 임기는 1년이지만, 1년 연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위원장과 윤리위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기현 대표에게 ‘오랫동안 위원장을 맡아 힘들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제기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8일 새벽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같은 해 10월7일에는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징계를 심리할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으며,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고 현재 후임 위원장 인선을 물색 중이라고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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