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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행정부 암 정복 계획 발표에... K-바이오株 ‘고공질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4 15:50

수정 2023.04.04 15:50

비엘팜텍 上, 엔케이맥스·지노믹트리 암 조기진단 키트업체 '급등'
조 바이든 미구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구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암 종식을 위한 계획 발표 소식에 관련 국내 바이오주들이 간만에 기지개를 켰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암 종식을 위한 주요 8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암 예방 △암 조기 발견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 △암 치료를 위한 건강 관리 시스템 최적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5년 이내 암 사망률을 50%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암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내에 자회사를 두거나 진출을 앞둔 국내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4일 종가기준 비엘팜텍(+29.95%), 엔케이맥스(+6.67% ), 지노믹트리(+4.38%) 등이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은 자회사 ‘비엘사이언스’가 여성질환 자가진단키트 ‘가인패드’의 미국 FDA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엘팜텍에 따르면 이번에 FDA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가인패드’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비엘사이언스’가 개발한 생리대 형태의 검사키트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가인패드’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질염 및 성병을 유발하는 성매개 감염병(STD)의 진단을 할 수 있다. 특히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검사키트를 구입해 검체를 본인이 직접 채취한 후 키트만 분석기관에 보내 검사 결과를 받는 방식의 의료기기다.

비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FDA 등록은 미국 진출뿐만 아니라 세계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더불어 미국 현지 유수의 진단서비스, 원격의료 및 텔레메디신 업체들과 현지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장중 6% 이상 강세를 보인 엔케이맥스는 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NK뷰키트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점이 관심을 끌었다.

실제 엔케이맥스가 개발한 NK뷰키트는 소량의 혈액을 통해 체내 자연살해(NK)세포 활성도를 검사하는 진단키트다. 암 조기진단, 면역력 점검, 재발위험도 평가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덴마크를 포함한 전세계 36개국에 대해 품목허가 및 판매 승인을 받았거나 진행 중이다. 또한 엔케이맥스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제인 슈퍼NK(SNK)의 미국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암 조기진단 키트전문업체인 지노믹트리도 바이든의 암 정복 계획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기대감에 장중 5% 가까이 급등했다.

2000년 설립된 지노믹트리는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체외진단 업체이다. 사업 부문은 암 분자진단사업, 유전체 분석 및 기타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의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미국 법인(Promis)을 설립했으며, 중국 Shandong Lukang Biotech 기술이전 계약, 유럽 Varelli 암 조기진 단 제품 공급계약 등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얼리텍B(방광암 조기진단)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둬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노믹트리는 CLIA LAB을 직접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LDT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지노믹트리가 올해 2~3분기부터 미국 내 얼리텍B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봤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Pacific Edge는 미국 내 LDT 서비스 이후 급격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으며,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제품의 민감도는 82%, 특이도는 85%로 얼리텍B보다 정확도가 현저히 낮다”라며 “따라서 얼리텍B 역시 LDT 서비스 출시 이후 가파른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며, 동사의 주가 역시 점진적인 기대감 반영으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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