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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도입 예정' SM-6로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4 17:12

수정 2023.04.04 17:12

미사일방어청 "동맹 방어에 사용할 준비돼"…한국, 지난달 'SM-6' 구매안 의결
[파이낸셜뉴스]
대니얼 이노우예함에서 SM-6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미 미사일방어청 제공
대니얼 이노우예함에서 SM-6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미 미사일방어청 제공
미국이 지난달 30일 우리 군도 도입 예정인 SM-6 미사일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4일 美 미사일방어청 등은 태평양 해상의 미 해군 소속 이지스함 대니얼 이노우예(DDG 118)함에서 발사한 SM-6 2발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요격·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한 "이번 시험에서 'SM-6 듀얼Ⅱ SWUP' 2발의 일제사격으로 MRBM 표적을 하강단계에서 탐지·추적·조준·요격하는 탄도미사일방어 이지스함의 역량을 현시했다"면서 이번 시험 성공으로 개량된 이 미사일이 동맹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보호를 위해 사용될 준비가 됐음이 검증됐다고 美 미사일방어청 등은 평가했다.

SM-6 미사일은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비행 종말 단계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개발돼 최대 370km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최대 요격 고도는 35km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총사업비 770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차기 이지스함(KDX-Ⅲ 이지스 구축함) 3척에 탑재할 SM-6급 미국산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을 구매하는 사업을 의결했다.

이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이 당초 70∼600km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미국의 SM-3 요격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최대 비행고도 60여㎞인 신형전술미사일(KN-23)과 초대형 방사포를 등장시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SM-6 도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M-3의 최저 요격고도는 70㎞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은 중첩 방어를 위해 SM-3 도입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 중거리탄도미사일 표적. 사진=미 미사일방어청 제공.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 중거리탄도미사일 표적. 사진=미 미사일방어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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