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톱 5'.. 한국은 없다?

[서울=뉴시스] 슬로베니아 교외 호수의 모습 (출처 : 픽사베이)2023.04.0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종식 선언이 이어지면서 여행문도 다시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여성 혼자 여행해도 좋은 나라 5개국을 선정했다.

BBC에 따르면 여성에게 안전한 나라 '톱 5' 국가는 슬로베니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노르웨이 등이다. 아쉽게도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BBC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여성 안정지수(WPS, Women's Peace And Security Index)및 세계경제포럼(WEF)의 성별 격차 보고서 등을 반영해 이 다섯 나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BBC는 여성 안정지수가 높은 동유럽 슬로베니아를 추천했다. 슬로베니아 현지 여성의 약 85%는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할 정도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여행자는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며 대중교통이 안정적이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이어 "나를 귀찮게 한 사람이 없었고, 혼자 여행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언어 역시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르완다가 선정됐다. BBC는 의회의 55%가 여성으로 구성된 '의회 양성평등 부문 세계 1위 국가'라며 선정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시스] 르완다의 한 전통 부족의 모습 (출처 : 픽사베이)2023.04.0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BBC는 르완다는 경제, 교육, 의료, 정치 참여 측면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두지 않고 공평한 지를 측정하는 글로벌 성별 격차지수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고 지역 사회 안전과 관련된 지수 역시 높게 나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BBC는 "르완다의 모든 장소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경찰과 군대가 순찰을 해 치안 수준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중동의 UAE도 여성 학교 교육과 재정 포용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5개국 안에 들었다.

UAE 15세 이상 여성 98.5%는 "자신이 사는 도시나 지역에서 밤에 혼자 걷는 것을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하는 등 지역 사회 안전 부문 지수에서 모든 국가 중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특히 UAE의 두바이는 과거 여행보험 전문 업체 인슈어마이트립(Insure My Trip)이 선정한 여성 1인 여행객에게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FILE - Tourists walk through a promenade lined with souvenir shops leading to the Sensoji Buddhism temple in the famed Asakusa district of Tokyo on Oct. 17, 2022. A cheaper yen is a plus for inbound tourism, enticing travelers who have dollars with more spending power. (AP Photo/Hiro Komae, File) /뉴시스/AP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뽑혔다. 일본은 세계 평화 지수(GPI, Global Peace Index)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된 적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강력범죄 발생률이 낮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은 또한 여성 전용 지하철 문화와 여성 전용 여행자 숙소가 도시 곳곳에 있어 여성 여행객들에게 안전하고 1인 식사와 1인 활동 문화를 갖춰 '나홀로 여행객'들의 단골 여행지로도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북유럽 노르웨이 오로라의 모습 (출처 : 픽사베이)2023.04.0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마지막 추천 국가로는 북유럽 노르웨이가 선정됐다. BBC는 노르웨이가 여성에 대한 재정적 포용성과 법적 차별 부재, 여성의 지역 사회 안전 부문 등의 항목에서 WPS 결과 1위를 차지했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BBC는 노르웨이의 경우 양성 평등 국가로 지속적으로 상위 10위권 안에 올라간다며 모든 유형의 여행객들에게 좋은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e-mail]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