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영은 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신아영은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신아영은 "당시 저는 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처음 협회에서 (이사) 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다"라고 밝혔다.
신아영은 "죄송하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라며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KFA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축구인 100명을 사면 조치했다. 특히 사면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최성국, 염동균 등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KFA는 사흘 뒤인 지난 3월 31일 같은 안건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심의해 최종적으로 100명 모두 사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은 4일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KFA는 이들이 조만간 정식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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