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일일 쇼츠 조회수 500억회
쇼츠, 음악 아티스트에겐 일종의 '금광'
'팬 쇼츠'로 채널 순 방문자 수 80%↑
새 구독자 과반수는 "쇼츠 보고 구독"
아티스트 작품성·스타일 '맛보기' 체험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지난해 12월, 유튜브 쇼츠의 일일 조회수가 500억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숏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쇼츠는 콘텐츠와 채널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효과는 음악 아티스트 채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4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1월 '팬 쇼츠(팬에 의해 제작된 쇼츠 영상)'가 아티스트 채널의 평균 순 시청자 수를 80퍼센트 이상 높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즉 팬들이 아티스트에 대한 쇼츠를 활발히 제작할수록, 해당 아티스트 영상 및 채널의 노출도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팝스타 레마와 셀레나 고메즈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노래 '컴 다운'이 대표적이다. 해당 뮤직비디오 및 쇼츠의 순 시청자 수는 원래 6000만명가량이었으나, 팬들이 쇼츠를 제작하기 시작하자 노래의 노출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컴 다운'의 순 시청자 수는 지난 1월까지 약 3억5000만명 증가했다. 팬 쇼츠를 통해 유튜브 실적이 기존의 500퍼센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팬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직접 올리는 쇼츠도 매우 효과적이다. 쇼츠를 활발히 올리는 아티스트의 경우, 새로운 구독자의 50퍼센트 이상이 쇼츠 게시물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기준 수치다.
일례로 싱어송라이터 올리버 트리는 지난해 8월 신곡 '미스 유'를 공개하며 롱폼 영상 4개와 쇼츠 영상 20개를 게재했다. 그의 채널 월간 방문자 수는 단 4개월만에 600만명에서 7500만명으로 늘었다.
쇼츠는 어떤 방식으로 채널 실적을 대폭 증가시키는 걸까?
쇼츠는 대중에게 일종의 '맛보기'로 기능한다. 시청자들은 1분 내외의 쇼츠를 보며 아티스트의 음악 스타일과 작품성을 엿볼 수 있다. 만약 쇼츠에 담긴 콘텐츠가 마음에 들 경우 원본 영상을 감상하거나 해당 채널을 구독한다. 이 같은 소비는 해당 아티스트의 인터뷰 영상, 노래 가사 영상, 라이브 공연 영상 등으로도 확대된다.
최근 유튜브상에는 일반 영상보다 쇼츠의 조회수가 월등히 높은 채널이 많다. 숏폼 콘텐츠 특성상 감상이 빠르고, 추천 게시물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쇼츠를 활용해 채널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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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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