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부로 종료…2GB 쿠폰으로 대체
전체적인 혜택 규모 줄어…유효 기간도 변경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LTE 장기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데이터 2배 쿠폰’ 혜택을 곧 종료한다. 이는 5G 요금제에서는 제공하지 않은 혜택이다. 5G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LTE 데이터 트래픽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이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8월 1일부로 데이터 2배 쿠폰 혜택을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혜택은 기본 제공 데이터가 있는 LTE 요금제를 2년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를 상대로 제공하던 서비스다.
LTE에서 5G로 중심이 기울어지고 있어 LTE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종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 수는 LTE가 5G보다 2배 이상으로 많지만, 데이터는 대략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1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당 트래픽 평균은 약 27.4GB인 반면 LTE는 약 7.5GB다.
LG유플러스는 대신 데이터 2GB 쿠폰으로 대체한다. LTE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많지 않아 2배를 제공하더라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면, 5G에서부터는 제공량이 더 많아 부담이 크다.
LG유플러스의 일반 LTE 요금제 기준으로 살펴보면 월 8만5000원 이상부터가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바로 밑 단계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를 매일 5G씩 제공하는 요금제다. 한 달에 대략 150GB를 제공하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6.6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있다.
5G 요금제는 월 8만5000원부터가 데이터 무제한이며, 바로 밑 단계는 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다음은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1GB, 월 5만5000원에 12GB, 월 4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몇 천원 더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대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대신 쿠폰 제공 매수를 늘렸다. 기존에는 최대 7매까지 제공했다면 데이터 2배 쿠폰은 최대 12장까지 제공한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혜택은 줄어드는 구조다. 제공 쿠폰이 늘어나도 연 24GB가 최대다. 게다가 유효기간도 바뀌어서 이용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앞서는 받은 날로부터 1년까지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매년 12월 31일까지만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트래픽이 점점 줄고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5G 가입자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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