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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허성태 "첫 주연작, 부담 컸지만 장근석에 많이 배워"(종합)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3.04.05 08:31

수정 2023.04.05 08:31

사진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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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첫 주연작이라 부담감이 심했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들더라고요."

배우 허성태가 '미끼'의 주연으로 나선 소감을 이야기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는 지난1월27일 파트1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총 12부작이다.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경제 사범 노상천(허성태 분)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허성태 극 중에서 최대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법망을 뚫고 해외 도피 후 현재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상천 역을 맡았다.


회사원으로 생활하다 지난 201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허성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압구정 백야'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서 수많은 단역을 거친 뒤 영화 '범죄도시'에서 '독사' 안성태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악역 장덕수 역을 연기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며 톱배우로 거듭났다. 그리고 '미끼'를 통해 시리즈물에서 처음 주연을 맡으며 극을 이끌어갔다.

배우 허성태는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끼' 및 자신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미끼' 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지난해 9월 말까지 촬영했고 '미끼'는 9월 초에 촬영을 시작했다.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셨다. 감사하다.

-감독으로부터 어떤 점에서 캐스팅 했다고 들은 바 있나.

▶감독님께서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봐왔고 믿음직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제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표현이 강하게 할 때 강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원테이크 오케이'로 하는게 많았는데 그만큼 믿어주시기에 가능했다. 저도 마음 편하게 연기했었다. 그게 잘 담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미끼'가 첫 주연을 맡은 시리즈물인데, 책임감이 남달랐을 것 같다.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현장을 이끌어가는 것이) 개인의 능력이라고 느껴지지는 않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신인일 때는 '여기 피해만 안주고 가야지'하는 느낌이 많았다. 그러면 편하다. 이번에는 현장이 다 보여서 안챙길 수가 없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고 저의 아이디어, 애드리브 95%를 받아주셨다.

영화 '헌트'때 이정재 정우성 선배님이 홍보 활동을 역대급으로 했다. 유튜브 등 모든 것을 다 했다. 그분들과 열심히 했던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했다.

-노상천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냈는데 어땠나.

▶고민을 많이 했다. 첫 촬영때 중반의 나이로 시작했다. 나이 순서대로 촬영을 안 해서 왔다갔다했다.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분장하고 옷을 입으니까 자연스럽게 변화가 이뤄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의상과 분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장근석과 호흡은 어땠나.

▶제가 배우가 아닐 때 그의 활동을 봐왔던 사람이어서 신기했다. 어릴 때 봐왔던 화려하고 그런 모습 보다는 '남자가 되었구나' 생각했다. 남자대 남자로 연기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목소리 발성도 장근석이 저보다 더 좋다. 걔는 "형!" 이런 스타일이고 시원시원하다. 제가 데면데면한 스타일인데 그 친구는 먼저 다가오는 스타일이어서 좋았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도 많았다. 이야기만 하면 모든 PD, 감독님과 에피소드가 다 나와서 신기했다. 그걸 50대가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는데 어린 친구가 하니까 재밌었다.

-'카지노'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최민식의 연기도 많이 참고했을 것 같다.

▶'나도 저렇게 해야지' 했던 부분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가져온 것은 아닌데 '카지노'에서 최민식 선배님의 총체적인 태도나 뉘앙스를 유심히 봤다. 그 부분이 많이 도움됐던 것 같다.

-예전에 '코카인 댄스'를 했던 게 아직도 화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했는지 궁금하다.

▶코카인 댄스의 인기를 뒤늦게 알았는데 '이걸 어떻게 췄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적의 오디션' 했을 때 춤, 노래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때 열심히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연습했다. 그때 연습했던 게 무의식중에 나왔다.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 '부산촌놈 in 시드니' 촬영은 어땠나.


▶스케줄이 빡빡한 것 외에는 너무 좋았다. 가서 재밌게 뭔가를 해야하는 예능이 아니고 이 친구들과 함께 살면 되는 내용이다. 워킹 홀리데이였다. 제가 나이는 가장 많았지만 이시언이 형같은 동생이었다.
곽튜브는 막내로 통통튀고 귀여웠고 안보현은 듬직한 상남자였다. 같은 고향 친구들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산이야기만 했다.
옛날 타임머신 타고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과 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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