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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寒食)과 한의약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6 08:36

수정 2023.04.06 08:36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파이낸셜뉴스] 4월 6일은 우리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이다. 요즘에는 그 의미와 풍습이 많이 희미해졌으나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였다. 동지로부터 105일째 날인 한식은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날이라는 특징이 있고, 종묘와 각 능원에 제향하고, 민간에서는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했다.

한식에 먹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쑥’이 있는데, 이맘때쯤 가장 먹기 좋은 시기다. 쑥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식물로 한약재로 쓰일 뿐 아니라 여성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공산품에도 사용된다.


중국 한나라 시대 본초학서인 '명의별록'에서도 ‘쑥은 백병을 구한다’고 기록하고, '본초강목'에서는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며, 습을 없애준다’라고 그 효능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쑥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치네올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와 냉증에 좋은 효능을 보이며, 복통, 자궁출혈, 생리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한편, 궁중에서는 한식 때 ‘창면’과 ‘화면’을 즐겼다. 창면과 화면은 오미자 국물에 녹말 조각을 넣어 먹는 전통 음료로 오미자에는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아미노산, 사과산이나 시트르산 등 유기산 성분, 철분, 인 등의 미네랄 성분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뛰어난 효능이 있고,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한약재로도 쓰인다.
‘생맥산’은 오미자가 사용된 대표적인 한약으로 의성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생맥산의 효능에 대해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고, 폐를 깨끗이 한다'고 기록돼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그리고 꽃가루로 인해 기관지 등 호흡기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또 갑자기 따스해진 기온은 춘곤증, 만성피로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조상들이 한식을 맞이해 즐겼던 음식과 한의약으로 봄꽃의 향연도 즐기고, 건강을 지키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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