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국발 입국자 방역 조치 완화
대형 백화점도 외국인 응대 직원 재배치
올해 외국인 2000만명 일본 찾을 듯
대형 백화점도 외국인 응대 직원 재배치
올해 외국인 2000만명 일본 찾을 듯
【도쿄=김경민 특파원】 5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유통·관광 업체들이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면세 업계는 점포를 최대 50% 확충하고, 대형 백화점들도 부유층 방일객에 대응할 직원들을 재배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야마다홀딩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에 170곳이었던 면세 대응 점포를 다음 달까지 약 26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업체는 주로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에 설치했던 면세 점포를 이와테현과 구마모토현 등 지방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면세 상품도 밥솥과 같은 기존 생활 가전제품은 물론 음향기기, 헤드폰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는 마쓰키요코코카라&컴퍼니도 면세 대응 점포를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20% 늘린 약 12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오사카 신사이바시 점포의 남관 4층 화장품 매장 운영을 지난 1일 재개했다. 이 업체는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숙박업계 역시 관광객을 위해 많게는 수십만엔에서 수백만엔에 달하는 고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방일 외국인 소비액 중 쇼핑비는 최대 30%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인의 소비액이 컸던 만큼 이날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소매업체들의 기대가 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하면서 급증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인 56만8000여명을 포함해 147만5300명이 일본에 입국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의 약 60%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방일객이 2000만명에 이를 것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일손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닛케이는 "여행 수요가 급회복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호텔 숙박업체의 약 80%, 소매업체의 50%가 일손 부족을 느끼고 있어 방일객 소비를 끌어오는 데 제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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