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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주년 KDDF 묵현상 "ADC 韓 국가대표로 키울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5 14:51

수정 2023.04.05 14:51

'ADCaptain' 프로젝트로 ADC 경쟁력 키우는데 주력
ADC 분야 최고 기업으로 진행, 24년 법인 설립 구상
묵 "중요한 것은 자금 확보, KDDF 중요 역할 맡을것"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향후 시장성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항체-약물접합제(ADC)를 국가대표로 키우는 역할을 맡겠다"
묵현상 KDDF 단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DDF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 ADC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묵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제약사는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인데, 두 회사 모두 ADC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고 이는 돈이 되는 시장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화이자는 55조원을 들여 시애틀제네틱스(시젠)을 인수했고 모더나도 역시 ADC 기업의 기술을 사들이는데 거액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ADC를 국가대표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인 'AD캡틴(Captain)'을 소개하면서 "현재 17개 기업이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벤처캐피탈을 끌어들이고 정부의 바이오펀드와 사업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통해 ADC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DDF는 ADC 기술 분야별 3개 과제를 선정, 내년까지 8억원씩 총 2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에는 법인을 설립, 정부 지원금 및 투자금으로 개발을 지속,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묵 단장은 "KDDF가 이 사업을 위한 깃대를 들고 지휘를 하겠다"며 "ADC를 구성하는 항체, 페이로드, 링커 기술의 최고 기업들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자금만 풍부하게 유입된다면 그 자체로 추동력을 얻게 되고, AD캡틴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 자금만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KDDF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묵 단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4건의 신약을 승인받고, 그 중 1개는 1억달러 이상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시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자금조달 시장이 경기침체 및 경제불안정으로 경색됐다면서 KDDF가 정해진 예산 외에 유망기업에 더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묵 단장은 "현재 국내의 경우 투자 벤처캐피탈의 자금 공급이 거의 잠겼다"며 "오는 7월 미국 유수의 투자사와 벤처캐피탈을 초청해 한국의 훌륭한 바이오업체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가 LPGA에 진출한 이후 한국의 '박세리 키즈'가 LPGA를 석권하고 있듯, 앞으로 글로벌 매출 30위권에 드는 빅파마를 1개라도 탄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더욱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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