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으로 실형을 살았던 안준영 PD의 엠넷 재입사 소식이 알려졌던 가운데, 방송사가 이에 대해 사과했다.
5일 엠넷은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안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으며,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다"라며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지난 2019년 7월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 X 101'은 시청자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중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안 PD는 '프로듀스 101' 1~4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인에게 이익을 주고 데뷔조 선정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후 안 PD는 대법원까지 가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2021년 11월4일 형량을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엠넷에서는 재판을 받을 당시 징계절차를 밟고 퇴사했다가, 지난해 재입사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다음은 엠넷 사과문 전문.
엠넷(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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