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이규환 대상웰라이프 건강연구소 소장
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이규환 대상웰라이프 건강연구소장은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의 미래를 위해 이같이 4가지를 제언했다. △점도증진제 제품군 확대 및 사용 필요성 홍보 △해외진출을 위한 국가별 법률 및 제도 연구 △허용 식품첨가물 확대 △정부의 희귀질환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이다.
이 소장은 "노령층의 경우 타액이 부족하고 근력이 약해 연화(삼킴) 장애가 흔한데 이는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진식, 소스식, 믹서식 방식의 식품도 점도가 부족하면 삼킴장애를 유발하는데 방치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소장은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에 점도를 부여하는 '점도증진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에 점도가 생겨 식괴를 형성하면 입속에서 달라붙지 않고 식도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 음식물 섭취가 훨씬 안전해진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트로미퍼펙트', 그린비아 '연하솔루션' 등 시중에 판매되는 점도증진제 제품이 있지만 보다 더 다양한 상품군이 개발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노인(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삼킴장애를 앓고 있으며 특히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경우 45.5%가 삼킴장애를 겪는 만큼 점도증진제 제품의 개발과 사용 필요성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의 경우 나라별 규제상황이 천차만별이라 해외진출 시 일반식품 수출을 통해 먼저 입지를 확보하라고 제언했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의 중국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진출 사례를 들며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노팜인터내셔널(중국국제의약위생유한공사)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다음주 시노팜과의 보다 높은 단계의 협업을 위한 계약 체결을 위해 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당뇨와 암, 심혈관계질환 등 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은 판매업체 기준 2020년 약 1590억원, 2021년 약 2025억원, 2022년 약 2700억원(추정) 규모로 연 2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소장은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식품의 범주라는 점을 전제한 안전성 및 유용성 검토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식품이 유효성 및 독성의 실험대상이 아닌 만큼 배합비율의 변화에 대해 유용성·적합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팀장 정상희 이환주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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