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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AI로 '빠꾸'한 저커버그...경영진과 함께 AI에 초집중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6 07:12

수정 2023.04.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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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올인 메타버스 분야 순손실 18조로 눈덩이로 불어나고
AI 경쟁에서 경쟁사에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 작용했다는 분석
AI 언어모델 'LLaMa' 통해 디지털 광고에 AI 적용해 수익 높일 듯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자사의 VR(가상현실) 기기 '메타 퀘스트'를 착용하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자사의 VR(가상현실) 기기 '메타 퀘스트'를 착용하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AI(인공지능)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버스가 미래이며 올바른 방향이라고 끊임없이 주장했던 저커버크가 메타버스 대신 AI에 큰 관심을 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메타의 CEO 저커버그와 최고제품책임자(CPO) 크리스 콕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 등 최고 경영진이 대부분의 시간을 AI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메타의 기조 변화는 저커버그 CEO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AI를 28번이나 말한 반면에 메타버스는 7번밖에 언급하지 않은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메타의 AI 연구와 작업들이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부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타의 최고경영진의 AI 연구 집중은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에게 뒤처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메타의 AI 연구 집중은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는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가 지난해 무려 137억 2000만 달러(약 18조 4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메타의 CTO 보스워스는 일본 매체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AI를 활용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인데 메타의 수익 창출원인 광고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내놓게 되면 이미지 광고 캠페인에 의존하는 대신 우리는 다양한 잠재 고객에게 적합한 여러 이미지를 생성해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지난해 1166억 1000만 달러(약 15조 3422억 원)의 매출 가운데 대부분을 디지털 광고가 차지하고 있는데 AI를 활용해 이 디지털 광고 매출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관련, 메타는 올해 2월 컴퓨터가 텍스트를 생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인간의 결과물과 유사한 기타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머신 러닝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AI에 중점을 둔 대규모 AI 언어 모델인 'LLaMa'(라마)를 내놓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LLaMa'는 오픈AI의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AI, 구글의 바드 등 경쟁 AI 모델과 마찬가지로 질문에 답하고 문서를 요약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메타는 연내에 자사의 SNS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는 것이 니케이의 보도다. 그러나 메타는 이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을 만나서 자사의 VR(가상현실) 기기 개발·제작 등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메타의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멜로파크에 '원웨이'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메타의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멜로파크에 '원웨이'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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