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발행사 유니네트워크 "우린 아는 바 없어" 부인
"이번 사건과 저희 재단은 관련 없어"
"이번 사건과 저희 재단은 관련 없어"
6일 경찰과 자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유모씨 부부와 피해자 A씨는 퓨리에버 코인 측의 사업 설명을 듣는 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유니네트워크 측은 입장문을 통해 "퓨리에버 코인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투자한 코인들 중 하나"라며 "피해자 및 피의자는 퓨리에버 재단의 컨설팅 및 마케팅 역할을 했던 회사를 통해 유통 물량에 대한 블록딜(코인 대량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계약은 파기됐다는 유니네트워크 측 설명이다.
이어 "퓨리에버 재단(유니네트워크)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며 "유씨 부부는 본래부터 재단 측 관련 인물이 아닌 피해자의 지인으로 재단 측은 피해자와 유씨 부부 간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갈등이 불거진 것은 투자했던 퓨리에버 코인이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이후로 보인다.
실제 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직후 가격이 급상승했다. 지난 2020년 12월 14일 1200원 선이던 가격이 21일 1만354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1개월가량 지난 2021년 2월 1일 퓨리에버 코인의 평균 거래가는 1600원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5~7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후 주범으로 알려진 이경우와 윗선 의혹을 받는 유씨 부부, 피해자 간의 송사가 이어졌다.
이경우 등 퓨리에버 투자자 18명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황씨의 시세조종으로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그가 묵는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았다. 경찰은 이경우를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A씨는 불송치했다. 이 사건 이후 유씨 부부는 이경우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등 관계를 회복했지만, A씨와는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씨 부부는 사건 발생 이후 8개월 만에 A씨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 A씨도 유씨 부부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씨 측 변호사는 유씨 부부와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사업을 같이 한 관계는 아니고 피해자를 통해 퓨리에버 코인 등에 개인 돈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중 이더리움 1억을 주고 대가로 받기로 한 퓨리에버 코인을 받지 못했고, 관련 민형사 소송 중에 있으나 이 돈이 교사 동기나 원한은 절대 아니고 교사할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니네트워크 측은 범죄와의 연관성을 일절 부인하고 있다.
이상권 유니네트워크 의장은 "현재 저희 재단은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을 접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코인 회사 운영이나 코인으로 인한 원한 관계 등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본 재단의 코인에 투자 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저희도 알지 못하는 무분별한 소문과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추측들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A씨가 재단을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에 대한 손실을 명목으로 본 재단의 의장을 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해당 고소 건은 이미 지난해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으로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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